은행가서 이름적으라고 하면 떠렸는데...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산하 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안상숙)은 지난 2011년부터 마포평생학습관 등 공공기관 및 민간 교육기관에서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서울교육청 산하 지원청 중 가장 많은 연평균 200명 이상의 만학도 졸업생이 배출된, 전통의 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문해교육 받았던 졸업생들은 저마다 만족감을 표현했다. 정OO(73세) 졸업생은 "은행 가서 이름 적으라고 하면 떨리던 내가 이젠 중학교 졸업장까지 받고,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매듭공예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됐어요"라며 문해교육 학습 덕분에 인생 2막이 열렸다고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OO(73세) 졸업생도 지난 2017년 초등과정을 졸업한 뒤 "이력서를 직접 쓸 수 있어 행복합니다"라며 취업 성공의 기쁨을 전했다.

이런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서부지원청은 지난 6월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의 문해교육 기관들의 네트워크 협력체인 「마.은.서 문해교육 공동체」를 출범했다. 전국 최초로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력인정 및 미인정 문해교육 전체를 포괄한 세 지자체 내 문해교육 교육기관 24개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는 학습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학습 우수사례 교류 및 학습자에게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정보제공의 툴을 마련한 민관 협력의 결정체다.

어디에서 어떤 문해교육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는 학습자들을 위해 한눈에 찾아보기 쉽도록 지역 내 문해교육 학습기관 배치한 ‘문해교육 마을지도’를 제작하여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내 49개 구청 및 주민자치센터에 보급했다.

이는 서부지원청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문해교육 기관별 모집대상과 운영과정, 신청방법 등의 정보 제공은 물론 한글, 컴퓨터, 스마트폰 교육 등 생활문해 교육에 이르기까지 학습자들이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교육기관을 찾아 학습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세한 내용은 서부지원청 홈페이지 내 '열린교육마당 문해교육 마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sbedu.sen.go.kr/CMS/openedu/openedu09/index.html)